한전, 전기료연체 저소득가구에 1000만원 기부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8.05.08 10:56
한국전력(사장 이원걸)이 부패방지 포상으로 받은 상금 전액에 회사 기부금을 보태, 전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가정 돕기 기금으로 내놨다.

아름다운재단은 8일 "한전이 상금 500만원과 별도로 500만원을 더해 총 1000만원을 '빛한줄기 희망기금'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 1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96개 공공기관의 청렴도를 평가해 선정한 '부패방지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이하원 한전 사회공헌팀장은 "상금을 좀 더 뜻 깊은 곳에 사용하자는 임직원들의 바람에 따라 포상금 500만원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고, 회사도 이 같은 좋은 뜻에 동참해 동일한 금액인 500만원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전과 아름다운재단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빛한줄기 희망기금은 2003년부터 저소득 단전(斷電) 가정의 전기요금 연체료를 지원했다. 이 기금의 지원을 받아 단전상태에서 벗어난 가구 수는 9500여 곳에 이른다. 기부금은 10억원에 달한다.


재단은 "3년 전 이 기금의 지원으로 재기에 성공한 조돈중(50, 서울 노원구)씨가 지난 4월 '본인과 같은 어려움에 처한 가정을 위해 써달라'며 매월 30만원씩을 기금에 출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며 '나눔의 선순환' 사례를 소개했다.

한편, 재단은 저소득 가구의 연체 전기료를 지원하는 사업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신청 접수는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www.beautifulfund.org), 문의는 아름다운재단(02-730-1235<내선 232>)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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