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1Q D램 시장서 '독보적 1위'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5.08 08:54

엘피다 약진..하이닉스는 2분기 연속 시장잠식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에 D램 시장점유율을 30.6%까지 끌어올렸다. 일본의 엘피다는 업계 3위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며 2위인 하이닉스반도체와의 격차를 줄였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D램 시장에서 30.6%의 시장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0.4%포인트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30.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2년만에 30%대를 회복한 바 있다. 한때 5.4%포인트에 불과했던 2위 하이닉스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12%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당분간 D램 시장에서 삼성의 독주는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 목표를 100%로 설정해 놓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분기 D램 시장에서의 또다른 특징은 일본 엘피다의 약진이다. 엘피다는 1분기에 14.5%의 시장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5%포인트 높아진 성적이다. 지난해 4분기에 독일 키몬다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선 이후 이 자리를 굳히는 모습이다. 특히 2위인 하이닉스와 격차는 4.1%로 줄어들었다.

아이서플라이는 "엘피다의 평균 판매단가는 지난 1분기에 경쟁사에 비해 더 많이 하락했지만 출하량이 견조하게 증가하면서 달러 기준의 매출액은 작년 4분기에 비해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2위인 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시장을 잠식당했다. 하이닉스의 1분기 시장점유율은 18.6%에 그쳤다. 작년 4분기에 비해 0.2%포인트 줄어들었고 작년 1분기에 비해서는 무려 3.8%포인트 감소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하이닉스가 올해 설비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1조원 가량 축소키로 함에 따라 추가적인 시장점유율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마이크론은 11.4%로 4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3위였던 독일 키몬다는 5위(10.4%)로 추락했다.

이밖에 대만 파워칩이 4.3%로 6위, 난야는 4.0%로 7위, 프로모스는 2.8%로 8위였다. 파워칩은 지난해 4분기 7위(3.4%)에서 0.9%포인트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난야와 자리를 바꿨다.

한편 지난 1분기 전체 D램 시장의 총 매출액은 59억2500만 달러로 지난해 4분기(63억9700만 달러)에 비해 7.4% 감소했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39.2%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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