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물건너 가나".. 금리 급등

머니투데이 김동희 기자 | 2008.05.07 17:20

환율, 유동성 부담에 외인 매도까지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외국인이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에 나서면서 7일 채권금리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른데다 유동성 지표 마저 높게 발표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을 위축시켰다.

스왑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한채 장중 등락만 반복했다.

- 전일 미국채수익률은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 매의 대규모 손실에도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혼조. 2년 2.38%(-4bp), 5년 3.17%(+1bp), 10년 3.92%(+5bp), 30년 4.66%(+6bp)

- 국내 채권금리는 원/달러 환율이 6일째 상승세로 출발하면서 매도세가 우위를 나타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4틱하락한 108.28로 시작.

- 외국인들이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에 나서면서 채권시장의 매수심리 실종. 외국인들은 국채선물 1만2천437계약을 순매. 특히 금리인하에 배팅했다가 포지션을 정리한다는 시장심리를 자극해 채권 매도에 불을 붙임.

- 채권시장에서는 한은의 5월 기준금리 가능성에 의구심 증폭. 소비자물가가 4.1%를 기록한 상황에서 환율이 1025원을 웃돌고 유동성 마저 풍부해 금리인하 명분이 없다는 판단.

- 이날 발표된 시중 유동성은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 물가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높임. 광의통화(M2.평잔기준)는 전년동기 대비 13.9% 증가해 지난달 보다 0.5%포인트 상승.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1.6원 상승한 1026.1원에 마감.


- 일부 국내기관들도 금리인하에 배팅했던 매수 포지션을 일부 정리. 국채선물 20일 이동평균선이 108.30선이 무너지면서 매도세는 더욱 거세짐.

증권사 채권 매니저는 "경제여건은 금리를 인하할 상황이 아니지만 금리인하를 주창한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금통위의 금리결정이 어느때 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 스왑(CRS/IRS)시장도 금통위의 금리 결정을 기다리는 모습. 통화스왑시장은 개장초부터 비드가 많아 스프레드가 스티프닝되는 듯 했지만 장막판 다시 오퍼가 우세.

- 5년이상물의 오퍼가 시장에 나타났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못함.

- 이자율스왑시장은 비드가 우위를 보이는 듯 했으나 역시 장막판 오퍼가 나타나는 분위기. 기준 금리 인하와 동결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비드(CRS 금리 상승)와 오퍼(CRS 금리하락)가 혼조되는 양상 연출.

은행권 채권매니저는 "금통위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통화및 이자율 스왑시장도 방향성이 없었다"며 "정부 당국자들의 멘트가 금리전망에 혼선을 주면서 움직일 수 없는 시장이 됐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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