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펀드 승승장구..3개월 20%수익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8.05.07 17:50

국가신용 상승으로 날개..채권형펀드도 8개월에 10% 수익

브라질펀드가 주식형, 채권형 막론하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이 투자적격등급인 BBB-로 상향조정된 것이 촉매가 됐다.

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6일 기준 최근 3개월간 브라질주식펀드의 수익률은 최대 20%대에 달했다.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주식형자 1(Class-C 2)'가 20.49% 수익률을 기록했고 '신한BNP봉쥬르브라질주식_자HClassA 1'와 '산은삼바브라질주식자ClassC-I'는 각각 18.45%, 18.13% 수익률을 올렸다.

채권펀드의 수익률도 좋다. 국가신용등급 상향이 헤알화 가치 상승과 함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9월 때맞춰 출시된 '산은삼바브라질채권자ClassC 1' 펀드는 약 8개월만에 10%대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9월12일 설정후 수익률은 10.12%, 최근 3개월 수익률은 4.96%를 기록해 연환산시 20%에 가까운 고수익을 올렸다.

한편 연초 서울 강남 고액자산가들인 일명 '펀드부인'들로부터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브라질 국채는 '대박'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 15%대 수익률로 발행된 브라질 국채는 국가신용도 상승으로 금리가 내리면 가격이 뛸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말 브라질의 외환보유액이 1950억달러에 달하고 있어 채권발행규모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금리하락기대를 높이고 있다.

삼성증권 등이 프라이빗뱅커(PB) 등을 통해 암암리에 판매한 물량만 수천억원대에 달하지만 외환보유액이 급증하는 브라질이 최근 국채 발행을 줄이고 있어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3대 국제 신용평가기관 하나인 S&P가 사상 최초로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인 BBB-로 상향조정했다. 또 다른 평가기관인 피치도 상향조정을 시사하고 있어 재정수지 개선을 주문한 무디스의 태도만 바뀌면 브라질은 투자적격인 국가로 공인받는 셈이다.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은 브라질 증시에 끼얹은 기름과 같은 역할을 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지수는 지난 5일 70174.88을 기록해 1968년 증시 개설 이후 40년만에 사상 처음으로 7만선을 돌파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브라질 증시의 가파른 상승은 신용등급 상향이 당초 예상보다 빨랐기 때문"이라며 "대형 연기금 및 보험사들의 브라질 진입이 구조적으로 가능해졌고 자본조달 비용이 낮아지고 레알화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최근 증시 강세로 과거에 비해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브라질의 구조적인 개선 등을 감안할때 가격부담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낙태 논란' 허웅, 방송계 이어 광고계도 지우기…동생 허훈만 남았다
  2. 2 손흥민 돈 170억 날리나…'체벌 논란' 손웅정 아카데미, 문 닫을 판
  3. 3 "네가 낙태시켰잖아" 전 여친에 허웅 "무슨 소리야"…녹취록 논란
  4. 4 아편전쟁에 빼앗긴 섬, 155년만에 중국 품으로[뉴스속오늘]
  5. 5 "손흥민 신화에 가려진 폭력"…시민단체, 손웅정 감독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