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채용설명회에 가면 '오너가 있다'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8.05.07 14:57

'인재모시기'..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등 직접 참석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사진) 등 두산 그룹 오너들이 인재 채용을 위해 직접 나섰다.

두산그룹은 7일 2008년 상반기 공채 일정을 공개하고 서울시내 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설명회에는 총 250명의 대규모 리크루터들이 투입돼 서울시내 대학과 삼성동 코엑스 리크루팅 센터에서 입사지원 상담, 입사후 생활 및 진로 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박용만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등 오너들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이 직접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인재 채용'에 쏟는 두산그룹의 정성와 열의를 증명해보였다.
박 회장은 서울대, 박 사장은 연세대 채용설명회에 각각 참석했고, 두산인프라코어의 최승철 부회장, 김용성 사장도 각각 고려대와 한양대 채용설명회에 나섰다. 대기업 채용설명회에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하는 경우는 적지 않지만 오너 일가가 직접 채용 전선에 나서는 것은 드문 일이다.

박 회장은 '두산家'의 대표적인 3세대 경영자이고, 박 사장은 박정원 두산 부회장 등과 함께 두산가의 4세대 기수 중 한명으로 꼽힌다. 박 회장은 앞서 지난 2004년에도 채용설명회에 직접 참석한 적이 있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대학교 채용설명회에서 "두산은 혁신적인 방식으로 변화해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인재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두산에 오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인재는 우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우리 최대의 자산"이라 강조하고, "끊임없이 도전하여 성과를 내는 사람, 원칙을 지켜 함께 발전하는 사람, 유연한 사고로 혁신을 주도하는 사람, 글로벌 역량으로 도약을 이끄는 사람과 함께 두산을 이끌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 관계자는 "2015년 매출 100조, 영업이익 10조라는 두산의 장기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 우수인재 확보는 두산의 사명"이라며 "인재 채용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너'들이 직접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이달 12일까지 인터넷 사이트 커리어 두산 닷컴(http://career.doosan.com)에서 원서를 접수하며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면접을 거쳐 6월말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두산은 신입사원, 경력직 등을 포함해 올해 총 1600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이번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인원은 2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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