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 파동? 우리는 반사이익"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8.05.07 11:43

시푸드 레스토랑 '물 만난 고기', 한우·돼기고기도 매출 '쏠쏠'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논란으로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반사이익'으로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광우병에 AI 공포까지 겹치면서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한 가운데 외식, 유통업계는 육류 소비 둔화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스테이크'가 심볼인 패밀리 레스토랑은 직격탄을 맞고 유통업계도 쇠고기, 닭고기 매출 감소에 울상이다.

그러나 시푸드 레스토랑, 한우, 프리미엄 돈육은 반사이익으로 짭짤한 수혜를 누리고 있다.

◇수입육 지고 프리미엄육 뜬다=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으로 수입육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프리미엄육이 뜨고 있다. 호주산도 불똥을 맞고 매출이 감소했지만 한우, 프리미엄 돈육 등의 매출은 크게 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으로 직격탄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던 한우와 돼지고기가 되려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

5월은 각종 연휴의 영향으로 쇠고기와 돼지고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여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GS리테일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결정된 4월 19일부터 5월 5일까지 전국 13개 GS마트와 92개 GS수퍼마켓의 축산매출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한우는 21.6%, 돼지고기는 19.5%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돈육 중에서도 제주돈육, 녹차돈육, 올리브포크돈육 등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이 전년보다 31.1% 늘었다.

반면 호주산 쇠고기는 2.7% 감소했다.

프리미엄 돈육은 호주산보다 가격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늘고 있다. 그만큼 수입산 쇠고기에 대한 불신이 깊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격이 높은 한우 매출도 크게 오르고 있다. 한우 등심은 호주산보다 3.8배 가량 비싸지만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로 매출은 전년보다 21.6% 증가했다.

김성용 GS리테일 축산팀장은 "미국산 쇠고기가 본격적으로 수입되면 한우와 프리미엄 돈육의 매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한우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한 장기적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패밀리 레스토랑 죽쑤는데...시푸드 레스토랑은 '물 만난 고기'=TGIF, 빕스, 아웃백스테이크, 토니로마스, 베니건스 등 패밀리 레스토랑이 미국산 쇠고기 파문으로 된서리를 맞고 있는 반면, 시푸드 레스토랑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공포에다 설상가상으로 AI공포까지 겹쳐 육류 전반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 시푸드가 더욱 각광을 받게 된 것.

웰빙 열풍으로 그간 만만찮은 수혜를 누려온 시푸드 레스토랑은 최근 육류 기피까지 겹쳐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가 된 셈.

신세계푸드에서 운영하는 시푸드 레스토랑 보노보노 마포점은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매출이 전년대비 29% 전월대비 22% 증가했다. LG패션이 강남에서 운영중인 마키노 차야도 전월대비 3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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