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급등이 카드결제액도 키웠다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08.05.07 11:42

(상보)4월 신용카드 사용액 19% 늘어

고유가 등으로 물가가 급등하면서 신용카드 사용액도 늘었다. 지난 4월중 사용액은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신용판매 실적은 24조6990억원으로 지난해 4월(20조6790억원)보다 19.44% 증가했다.

이는 전업계와 은행계의 개인고객 회원 카드사용 실적을 합한 것으로 기업구매카드 및 해외신용판매, 현금서비스, 카드론 실적은 제외된 순수 신용판매분이다.

앞서 3월에는 신용판매액이 25조8170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25.53% 급증했었다. 이는 지난 2003년 카드실적 집계이후 최고 수치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급증한 데는 무엇보다 물가 급등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물가가 급등하면서 카드 사용액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4.1% 급등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4년 8월 이후 3년8개월만에 최고였다. 특히 원유와 곡물가가 크게 올랐다. 지난 3월 전년동월대비 원유는 70.9%, 옥수수는 63.0%가 올랐다. 밀의 경우 무려 142.7% 폭등했었다.

신용카드 사용은 주유 및 요식업 등에서 크게 늘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주유소 카드 사용횟수가 늘었다"면서 "특히 주유할인카드를 이용해 할인서비스를 받으려는 고객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종 할인마트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면서 할인마트 카드 이용실적도 늘었다.

업계에선 카드 사용액이 계속 늘 것으로 내다봤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물가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10월부터 국세도 카드로 납부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카드 사용액이 당분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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