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실적' NHN, 목표가는 줄하향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 2008.05.07 09:14

30만원대 목표가 고수도 만만찮아

코스닥 대장주 NHN에 대한 증권사들의 맹신이 흔들리고 있다. 1분기 실적 발표 후 일방적 '매수' 합창에서 벗어나 상당수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낮췄다. 일부 증권사는 투자의견을 '보유'로 내리기도 했다.

CJ투자증권은 7일 NHN에 대해 성장의 질이 하락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 적정주가도 기존 27만에서 24만원으로 낮췄다. 심준보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력 사업부문인 검색은 예상치를 밑돌았고, 사행성 우려가 있는 고스톱, 포커류의 한게임 부문은 예상치를 웃돌면서 NHN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며 성장의 질이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NHN이 1분기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보였지만 2분기부터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7개월만에 목표주가를 32만5000원에서 29만원으로 내렸다. 한국투자증권도 검색광고 매출 성장이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6개월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9만원으로 낮췄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29만8000원에서 29만원으로 낮췄다. 2분기 검색 광고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3.6%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4월 CPC 검색광고 파트너인 오버추어와 수익배분 비율 재조정을 하면서 기존 조건보다 불리한 계약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푸르덴셜증권은 검색 매출 둔화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34만5000원에서 28만5000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NH투자증권은 "게임부문과 검색 부문의 2분기 매출 성장률에 대한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NHN의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37만원을 고수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로 확대되는 시장 대부분을 1위 업체인 NHN이 흡수해 국내 인터넷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블랙홀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오버추어 수익배분 우려 부각에도 과도한 비관은 피해야 한다며 목표주가 34만4000원을 유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게임매출이 놀라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목표주가 31만5000원을 유지했다.

대우증권은 2분기 실적마저 긍정적으로 보면서 하반기에는 성장 동력이 단가에서 트래픽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주가 33만8000원 역시 고수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게임부문 비수기 진입과 오버츄어와의 검색광고 대행 계약 조건 변경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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