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MS 전략적 제휴 체결

강기택 기자 | 2008.05.06 18:30

MS 플랫폼에 기반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공동개발

현대기아차에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오디오시스템과 내비게이션이 설치된다.

현대기아차와 마이크로소프트는 6일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빌 게이츠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롯데호텔에서 전략적 제휴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등) 시스템을 공동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면 이를 바탕으로 양측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동 개발해 현대기아차에 장착키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5년 동안 1억6600만 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양측은 "2006년 봄부터 약 2년여에 걸쳐 각사의 비전과 중장기 전략에 대한 공유와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협력 과제와 방안들을 논의해 왔다"며 이번 전략적 제휴가 그 첫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소프트웨어를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PC 형태의 기기를 차량에 달아 차 안에서도 혁신적인 정보, 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사장은 "자동차에서 혁신의 80~90%를 전자, IT, 소프트웨어 기술이 차지한다"며 "자동차와 IT의 복합화 흐름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이 현대기아차의 중장기 비전이며,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는 그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동개발 뿐만 아니라, 텔레매틱스 등 차량용 서비스와 각종 인터넷 컨텐츠의 차량내 활용을 위한 중장기적인 협력 프로그램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오는 2010년 중반 북미시장을 목표로 차세대 오디오 시스템을 먼저 개발한 뒤 국내와 유럽시장에 이 시스템을 적용해 나갈 방침이며 추후 멀티미디어와 네비게이션 기기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첫 공동개발 제품이 될 차량용 오디오 시스템은 핸드폰과 MP3 플레이어 등 각종 휴대용 모바일 기기와 차량 간의 연결성을 높였으며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움직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현대기아차는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차세대 오디오는 일종의 미니PC와 유사한 개념으로 제품 출시 이후에도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형태로 기능을 다운받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제휴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측은 내년 초부터 CES(가전전시회)나 주요 모터쇼 등을 통해 시제품 시연 등 공동 홍보와 마케팅 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현대기아차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정보통신연구진흥원과 공동으로 '차량 IT 혁신 센터'를 설립하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센터를 통해 차량 IT 분야의 벤처기업에 대해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기술개발자금을, 현대기아차는 시험과 성능 평가, 차량 적용 등의 지원을 제공하며, 마이크로소프트는 판매 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키로 했다.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5. 5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