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사랑펀드, 가치주 투자로 이익 극대화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 2008.05.16 08:41

[머니위크]돈 되는 펀드, 돈 잃는 펀드

"저평가된 가치주에 장기투자하기 때문에 안정성은 물론 수익성 면에서도 타사 어린이펀드에 대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자부합니다."

김해동 SH자산 주식운용본부장은 '탑스 엄마사랑 어린이적립식주식1'(이하 엄마사랑펀드)의 장점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저평가된 가치주에 집중투자하고 적정 가치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 수익성과 안정성이 매우 높다는 것.

김 본부장은 특히 엄마사랑펀드는 시장전망에 근거한 자산배분을 철저히 배제하고 대신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장기투자하는 정통 '어린이 가치투자펀드'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리서치에 기반한 운용을 표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린이의 성장과 더불어 기업가치가 증대되는 종목을 발굴하기 위해 리서치 역량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저평가 가치주 투자의 성패는 우수한 애널리스트 확보능력에 있다"며 "현재 9명의 애널리스트와 2명의 펀드매니저가 엄마사랑펀드를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이 추천한 저평가 가치주를 펀드매니저가 시장상황에 맞게 편입비중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평가 가치주 투자로 시장수익률 상회
김 본부장의 설명처럼 엄마사랑펀드는 저평가 가치주에 집중 투자한다. 펀드성격상 장기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시장에서 소외받고 있지만 상승 잠재력이 풍부한 자산가치와 수익성 등을 겸비한 종목을 선호한다. 저평가 종목을 찾는 1차 잣대는 자산가치이다. 자산가치는 풍부하지만 일시적으로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는 기업을 주로 선호한다.

이 같은 사고는 역발상 투자로 구체화된다. 즉 경기사이클이 하강국면에 진입하여 수익이 감소했지만 PBR(주가순자산배율) 대비 주가가 낮은 종목들로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추구한다. 수익가치는 최악이지만 자산가치가 커서 주가 하락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경기회복 시 큰폭의 주가 상승을 기대할수 있어서다.

김 본부장은 이 같은 역발상 투자의 성공적인 사례로 삼성전자현대차를 꼽았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의 비중을 꾸준히 늘렸다. 반도체 경기주기상 지난해 하반기가 최악의 국면으로 보고 이때부터 편입비중을 늘렸다. 이같은 전략은 적중했다. 50만원대에 매수한 삼성전자가 올들어 70만원을 넘어서 40% 이상 급등하면서 엄마사랑펀드의 1등공신으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엄마사랑펀드는 또한 가치주를 지향하는 만큼 시황에 근거한 자산배분은 철저히 배제한다. 금리, 환율, 물가 등 거시경제변수에 근거한 지수전망에 따라 주식편입비중과 편입업종의 종목을 결정하는 운용방식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김 본부장은 "정확히 예측하기 힘든 거시경제변수에 근거해서 펀드를 운용하는 것은 실패확률이 높다"며 "오로지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그리고 배당가치 등 개별기업의 펀더멘털 요인만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저평가 가치주 투자로 시장수익률 상회

특이하게 엄마사랑펀드는 가치주 투자를 표방하면서도 대형주 비중이 높다. 김 본부장은 "흔히 가치주라고 하면 중소형주를 떠올리지만 대형주 중에서도 경기주기상 성장주보다는 가치주로 평가를 받는 종목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경기바닥국면에서 시장의 홀대(?)를 받는 대형주는 가치주로 분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예가 삼성전자.


이같은 가치투자 전략으로 엄마사랑펀드는 수익률과 안정성 측면에서 어린이펀드 뿐만 아니라 일반 주식펀드와 비교해서도 탁월한 성적을 내고 있다. 2005년 5월3일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151.9%에 달한다(5월2일 기준). 같은 기간 102.3% 상승률에 그친 코스피지수를 48.6%포인트 상회하고 있다. 또한 최근 1년 수익률도 36.2%로 같은기간 코스피지수(19.8%)보다 16.4%포인트 초과했다.

엄마사랑펀드는 안정성도 돋보인다. 김 본부장의 주장처럼 대형주의 비중이 높아 수익률 변동성이 적은 편이다. 최근 1년간 펀드수익률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표준편차는 25.5%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26.1%)는 물론 321개 100억원 이상 주식펀드의 평균(27.9%)보다 낮았다. 펀드수익률이 일반 주식펀드보다 안정적이라는 얘기다.

또한 코스피지수의 등락에 따른 펀드수익률의 상승과 하락정도를 나타내는 베타계수(코스피지주 = 1)도 적었다. 엄마사랑펀드는 0.93으로 코스피지수가 10% 하락 시 9.3% 손실을 입었다.

이같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엄마사랑펀드의 설정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2일 현재 설정액은 1340억원을 기록중이다. 2007년 말 1085억원에서 255억원 가량 증가했다.

◆어린이 역사/경제 탐험대 개최 등

엄마사랑펀드도 대다수 어린이펀드와 마찬가지로 어린이를 위한 특별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어린이 경제교육 사이트(www.iedufun)를 운영하고 있다. 또 펀드 가입 어린이들에게 매주 1회 경제용어풀이집과 국내외 경제사건을 어린이눈높이에 맞춰 소개하는 '어린이 경제레터'를 발송하고 있다. 운용보고서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매월 정기적으로 보내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 중에는 어린이 경제캠프를 개최하는데 올 여름방학에도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어린이 역사/경제 탐험대'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학부모와 참가 어린이들부터 호평을 받았다"며 "펀드투자 대상인 기업을 방문하는 등 실물경제와 증권경제를 두루 이해하는 기회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본부장은 "어린이펀드가 학자금 마련과 경제교육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세제혜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500만원으로 제한된 증여세 혜택범위를 확대하거나 장기투자 시 판매수수료를 할인해 주는 혜택이 필요하다는 것.

엄마사랑펀드는 신한은행과 굿모닝신한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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