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사상최고 실적 불구 '급락'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 2008.05.06 15:25

[특징주마감]검색 성장 둔화에 웹보드 게임 의존 발목

코스닥 대장주 NHN이 분기 사상최고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갔지만 주가는 급락했다. 실적이 좋을 것이란 기대감을 충족시켰지만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증시 격언을 피하지 못했다.

더구나 지금까지 성장을 이끌어 왔던 검색사업의 성장 정체 전망에 '고스톱'과 '포커' 등 웹보드 게임 의존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게임사업 구조도 주가의 발목을 잡는데 한몫했다.

6일 코스닥시장에서 NHN은 전날보다 1만2300원(5.18%) 내린 22만5000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만 하더라도 4% 이상 오르며 24만원선까지 위협했지만 컨퍼런스 콜 등을 통한 실적 분석이 나오며 주가가 밀리기 시작했다.

매수 일변도를 보이던 외국인들도 '팔자'세에 상당수 동참했다. 매수 1, 2위 창구가 리만브라더스와 DSK였지만 매도 1, 2위 창구도 역시 외국계인 C.L.S.A와 메릴린치였다.

승승장구하던 NHN 주가가 급락한 것은 그동안 주가가 실적 기대감으로 꾸준히 오른 점도 있지만 성장의 핵심인 검색사업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작용을 했다.


이날 최휘영 NHN 대표는 실적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4월 오버추어와의 클릭당과금(CPC) 광고 제휴 계약조건 변경과 영업일수 제한 등의 여파로 2분기 검색광고 매출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와 함께 NHN의 양대 축인 한게임에서 웹보드 게임이 절대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점도 NHN의 아킬레스 건이다. 이들 게임은 한게임 전체 매출 중 90%를 넘고 있다.

한게임 매출은 지난해 4분기 대비 16.7% 늘어 905억원을 기록했다. 검색부분 매출이 지난해 4분기보다 불과 6.2%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 성장이다. 하지만 이런 성장의 대부분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고스톱·포커류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는데 NHN의 고민이 있다.

한편 NHN은 이날 1분기 매출액 2953억원, 영업이익 1275억원, 순이익 8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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