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광우병 발생시 수입규제 대책 마련"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8.05.06 11:56

고위당정회의서 "특단의 대책 필요"...당정청 합동 TF 구성 제안

-광우병 발생시 특단 대책은 국민의 요우
-쇠고기 특별법, 국제 관례에 맞지 않아 반대
- 쇠고기-한미FTA 연계 안돼..야당 설득할 것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6일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했을 때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규제하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제2차 고위당정협의에서 "이것이 국민의 요구"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에 광우병이 발생한 것은 1997년 이후 사례가 없지만 만에 하나 발생했을 때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규제하는 특단의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결과에 대해 야권에서 많은 반대가 있고 국민들도 불안해 하고 있다"며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 우리(당정) 모두 반성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 원내대표는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당·정·청이 각각 쇠고기 대책 관련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하고 당정청 합동 TFT도 만들어 운영할 것을 정부와 청와대에 공식 제안했다.

안 원내대표는 "우리 한나라당에선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해 TF팀을 구성했다"며 "정부와 청와대도 이 문제에 관해 TFT를 수성해 국민 건강에 아무 위험없도록 만반의 대책을 내놓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당정청에서 합동 TF팀을 구성해 상시적으로 (안전성을) 검토해 대책을 강구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야권에서 요구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를 위한 특별법 제정에 대해서는 "국제조약으로 결정된 것을 국내법으로 저지하는 것은 마찰이 일 수 있고 국제 관례에도 맞지 않다. 한나라당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쇠고기 수입 협상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여부를 연계시키려는 야권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쇠고기는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FTA는 분리해서 처리해야 한다"며 "정부도 야당을 설득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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