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형 질환, 어린이 아토피·천식 급증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8.05.05 11:22

아토피피부염 4년새 7배 이상 늘어

최근 서구화와 산업화 등 생활환경의 변화로 국내에서도 아토피 및 천식 질환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식 주거형태, 대기오염 등으로 인해 소아면역체계가 약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5일 보건복지가족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의사가 진단한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2001년 1000명당 12명에서 2005년 91.4명으로 660%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천식 환자도 같은 기간동안 1000명당 12.9명에서 23.3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아토피와 천식 질환은 잦은 재발과 증상악화로 인한 결석·결근 및 의료비 부담 증가, 사회활동 제약에 따른 삶의 질 저하 등 막대한 사회경제적 부담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복지부

천식의 경우 사회경제적 비용만도 연간 2조원을 상회해 악성종양(5조5000억원), 심·뇌혈관질환(5조4000억원)등 중증질환과 비견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온바 있다.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 공식 통계를 기초로 하여 천식의 사회적비용을 추산한 결과 총 4조1148억원이라고 보고 했다. 또 소아·청소년기 질병부담(DALY) 조사에서 천식이 1위, 아토피 피부염 등 피부질환 3위로 나타났다.

천식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3억명 이상이 천식에 걸리고 있으며, 연간 천식으로 인한 사망도 25만명 이상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미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선진국들에서도 최근 소아 천식 유병률이 2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는 등 소아 천식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복지부는 오는 6일 ‘세계 천식의 날’을 맞아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의학연구소 1층 강당에서 만성호흡기질환퇴치세계연맹(GARD KOREA)과 공동으로 아토피ㆍ천식 예방관리 기념식 및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일반국민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비염 등 알레르기질환 예방관리수칙을 선포한다. 또, 아토피·천식 예방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TV 공익광고와 환자와 가족에게 올바른 예방관리 정보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토피ㆍ천식 교육정보센터"를 소개할 계획이다.

이어 열릴 심포지엄에서는 우리나라의 아토피·천식의 현황을 알아보고, 질환별 수칙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예방관리 실천방안을 다룰 예정이다.

↑소아·청소년기 질병부담(DALY)
자료: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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