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 日·대만 협상따라 재논의"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 2008.05.05 09:54

당·정·청 긴급 대책회의 "2·3중 방어막 치는 방법 강구"

-전면 재협상 "NO"… 일·대만 결과따라 재논의 가능
-6일 당정회의, 7일 쇠고기 청문회로 국민 의혹 해소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정부와 한나라당은 4일 국회에서 긴급 당·정·청 대책회의를 갖고 일본과 대만 등 주변국의 미국 쇠고기 협상 내용을 봐가며 미국에 추가 협상을 요구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청은 이날 국회에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이한구 정책위의장, 김중수 청와대 경제수석과 박재완 정무수석,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후속 대책을 집중 논의 했다.

이날 회의는 인터넷 등을 통해 '광우병 괴담'이 확산되고, 한 네티즌이 주도한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이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국민의 반발이 커지는데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열렸다.


참석자들은 쇠고기 수입에 대한 미국과의 전면 재협상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현재 진행중인 미국과 일본·대만 간 쇠고기 수입 협상 결과에 따라 우리측에 불리하거나 빠진 조항이 있을 경우 추가 협상을 요구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2중, 3중의 방어막을 치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며 "대만, 일본의 협상 내용이 우리와 다르면 재논의가 가능한 것 아니냐. 정부가 미리 선을 그을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와 한나라당은 6일 고위 당정회의를 열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7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쇠고기 청문회에서 '광우병 괴담'을 비롯한 여러 의혹들을 해소하는 데 주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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