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가스公, 기간산업 공기업 뜬다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08.05.05 13:04

가스공,자원개발 공기업 육성..한전,기관 매수세 재개돼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 등 에너지 및 기간산업 관련 공기업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가스공사는 정부의 강력한 자원개발 의지와 한국석유공사와의 합병 가능성 등으로 급상승세다.

7만원대에서 맴돌던 가스공사 주가는 단숨에 8만원대를 넘어섰다. 정부는 세계적인 자원전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자원개발 공기업의 대형화를 목표로 가스공사와 석유공사를 합병하거나 하나의 지주회사에 묶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가 안정적인 유틸리티주에서 벗어나 성장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정부의 에너지 공기업 대형화 계획이 올 상반기까지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 가스공사에 매우 긍정적"이라며 "가스공사는 에너지 공기업 가운데 현재 유일하게 상장된 기업으로 5년 안에 자산규모가 현재보다 배 이상 증가, 성장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도 현재 정부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자원개발 강화와 민영화 방안은 당분간 가스공사의 주가 상승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분기 내내 주가면에서 푸대접을 받았던 한국전력은 지난달부터 반등하고 있다. 주가 하락의 빌미를 제공했던 기관들이 관심을 기울이며 최근 6일 연속 상승 중이다.


기관들은 지난달 22일 이후 한전 653여만주를 사들이며 주가와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외인들이 597만여주를 팔아치운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는 것이 전기요금 등 한전 최대의 현안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동양종금증권은 "현재 추세라면 2분기에도 실적악화는 불가피한데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이 유일한 해답"이라며 "최근 '지나치게 저렴한 전기.가스요금 체계를 고쳐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공식적으로 언급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밝혔다.

또 "요금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인 만큼 긍정적인 관점에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고 실망매물이 모두 출회된 상황"이라며 "폭과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주가에 모멘텀이 될 수 있는 재료는 전기요금 인상인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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