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화 여수공장 정상가동‥피해규모 집계중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8.05.04 18:39

수십억원 추정

전남 여수산업단지 내 정전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던 여천NCC 공장과 한화석유화학 공장이 긴급 복구를 통해 정상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4일 전해졌다.

한화그룹 등 업계에 따르면 전날(3일) 오후 4시30분쯤 일부 기기의 파손으로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여수단지 내에 위치한 여천NCC 공장과 한화석화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또 대림산업 등 여수단지내 대부분의 공장들도 가동을 멈췄다.

특히 전력 공급이 중단으로 일부 공장에서 폭발음이 발생하고 연기가 피어올라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한국전력은 이번 정전 사고가 한화석화 내의 낡은 피뢰기가 폭발하면서 전면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오늘 새벽쯤 일부가 복구됐으며 현재는 모든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면서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를 집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한화석화의 경우 피해 규모가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력공급으로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은 여천NCC 등 인근 공장들의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천NCC는 1999년 대림산업과 한화석화에서 각사의 나프타분해시설(NCC)을 통합해 설립한 회사이다.

한편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를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봤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석유화학단지와 같이 국가경제에 영향이 큰 집적단지에 대해서는 순간전압 강하 억제 설비를 설치하거나 송전선로 복선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경부는 긴급수리를 통해 대부분의 업체가 정상 가동을 재개한데다 업계가 평균 1개월 정도의 재고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이번 사고로 석유화학제품의 국내 수급과 수출에는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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