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ㆍAI 원인은? 애니로 보기

머니투데이 이경숙 기자 | 2008.05.03 13:21

'미트릭스' 공식사이트에서 한글자막 제공

제5회 서울환경영화제, 22일부터 28일까지 CGV상암에서 개최
쇠고기, 가죽제품, 우유 문제 폭로하는 '불편한 진실'들 영화로 소개

국민이 뿔 났다. 미디어다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탄핵 요구' 서명에는 3일 오전 11시30분 기준으로 74만7228명이 참여했다.의견 댓글은 31만5061개가 붙었다.

5월말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재개방하겠다는 정부 방침 발표 이후 광우병 공포가 온 나라를 휩쓸고 있다.

그 사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는 김제, 순창, 정릅, 영암, 평택을 넘어 울산, 대구로 퍼지고 있다.

AI, 황사 발생 이후 지난달 돼지고기값은 3월보다 13.1% 올랐다. 그런데도 사료값 상승으로 사육두수는 줄어들고 있다.

왜 소는 동족인 소 부산물이 든 사료를 먹어야 했을까? 철새들한테는 저병원성인 조류인플루엔자가 왜 닭, 오리한테는 치명적인 고병원성이 될까?

애니메이션 '미트릭스(The Meatrix)'는 집단사육이 그 원인이라고 말한다.

줄거리는 이렇다. 가족농가에서 살던 돼지 '리오'는 어느날 소 '무피우스'의 방문으로 자신이 실은 냄새 나고 비좁은 공장식 축산농장 '미트릭스'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무피우스'는 "공장식 축산기업이 늘어나면서 1950년 이후 미국내 200만 곳의 가족식 돼지농가가 사라졌으며, 갇혀 사느라 저항력이 낮아진 가축들에 과도한 항생제가 사용되면서 인간에게 치명적인 강력한 병원균이 생겨났다"고 말한다.

지난해 5월 제4회 서울환경영화제를 통해 소개됐던 '미트릭스'는 공식 웹사이트 (http://www.themeatrix.com/intl/korean/)에서 한글 자막과 함께 무료로 볼 수 있다.

이달 22일부터 28일까지 CGV상암에서 열릴 제5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도 먹을거리의 안전성에 대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장편 다큐멘터리 '우유에 대한 불편한 진실(Got the Fact on Milk?)'은 우유가 대기업의 자본논리로 '완전식품'의 탈을 쓰고 전 세계인들의 소비를 일으켰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단편 '그레이나, 마지막 치즈의 맛(Greina)'은 스위스의 한 축산인이 공장식 제품들에 밀려 전통적 제조법을 포기하는 모습을 다룬다. 목초로 키운 건강한 소의 우유로 만든 유제품은 이런 식으로 점차 사라진다.

단편 '쇼핑(Shopping)'은 송아지가 어떤 과정을 거쳐 쇠고기로, 핸드백으로, 비누로 바뀌게 되는가를 보여준다. 소비사회 속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우리가 쓰는 제품 안에 들어 있다.

↑애니메이션 '미트릭스'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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