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부대'를 비롯한 10~20대 젊은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직장인들과 50대 이상 장년층도 적지 않았다. 아이를 업히고 걸리며 나온 주부들도 눈에 띄었다.
인파는 앉고 서고 청계천 옆 인도까지 늘어섰다. '문화제'의 형식인 만큼 깃발이나 피켓 등 '시위용품'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모여든 네티즌들은 자유롭게 구호를 외치고 소리를 질렀다.
주최기관인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의 강전호(37) 공동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생존권을 되찾아 달라고 저항하는 것"이라며 "'미친소 너나 처먹어라'가 핵심 메시지"라고 밝혔다.
강 부대표는 "4월19일부터 집회를 열어왔으며 자금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우리가 왜 그런 위험한 쇠고기를 먹어야 되냐"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일산에서 왔다는 한 주부는 "우리 아들의 문제라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아이의 손을 꼭 잡았다.
정장차림의 한 30대 남성은 "정부의 해명 따윈 관심도 없다"며 "무슨 말해도 안 믿는다. 수입협상이나 당장 취소하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집회를 준비한 다음 카페 '안티 이명박'의 회원들을 중심으로 '이명박 탄핵' 온라인 서명운동이 벌어졌다. 서명에 참가한 네티즌 수는 2일 밤 63만명을 넘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