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펀드 왜 인기없나 했더니…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 2008.05.04 13:22

오프라인 펀드와 보수율차이 작고 투자내역도 동일

온라인펀드와 오프라인펀드의 수익률이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투자자들에게 공개되는 펀드수익률은 펀드보수를 차감한 수치다. 따라서 온라인펀드의 경우 동일한 포트폴리오로 운용되는 오프라인펀드에 비해 펀드보수가 저렴해 수익률에서도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게 사실. 그러나 실제로는 온라인펀드와 오프라인펀드의 보수 차이가 생각만큼 크지 않아 수익률도 대동소이한 상태다.

◇수익률 1%포인트도 차이안나=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동일한 포트폴리오로 운용되는 온-오프펀드의 1년평균 수익률을 비교해 본 결과 수익률 차이가 1%도 채 안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은SG자산운용의 오프라인 펀드 ‘그랑프리한국대표주식A’와 온라인 펀드 ‘그랑프리한국대표주식E’의 수익률은 각각 15.63%, 16.31%로 0.68%포인트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우리CS운용의 오프라인 펀드 ‘우리코리아블루오션주식1클래스A’와 온라인 펀드 ‘우리코리아블루오션주식1클래스E’의 수익률은 17.20%, 17.64%로 0.44%포인트 차이가 난다. 또 ‘프런티어뉴인덱스αA1’과 ‘프러티어뉴인덱스플러스αA-e’도 20.16%, 20.18%로 불과 0.02%포인트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그나마 하나UBS운용의 온라인펀드인 ‘하나UBS엄브렐러뉴인덱스파생K-1클래스E’가 18.8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오프라인 펀드인 ‘하나UBS엄브렐러뉴인덱스파생K-1클래스C’ 16.99%보다 1.86%포인트 수익률 우위를 보이고 있다.

◇보수차이 크지 않은 것이 원인=온라인펀드는 오프라인펀드와 포트폴리오는 같지만 투자자들에게 제공되는 부가서비스 혜택이 적어 상대적으로 보수는 낮다. 그러나 보수율 차이가 채 1%포인트 밖에 나지 않다보니 수익률도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오프라인펀드의 경우 펀드보수로 3%가량을, 온라인의 경우 2%가량을 부과하고 있다.


운용사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자산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지만 온라인펀드 투자자들은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이러한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여기에 수수료마저 별반 차이가 없다보니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장기투자할때는 차이가 드러나=다만 장기적으로는 보수차이로 인한 수익률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첫 해에는 보수율 차이로 이한 수익률 차이가 1%포인트에 불과하더라도 만일 5년동안 온라인펀드를 유지할 경우 차이가 누적돼 5%포인트까지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운용사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온라인펀드들이 설정기간이 짧아 단기 수익률에서 오프라인펀드와 큰 차이가 없지만 해마다 보수 차이만큼 수익률이 누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장기 수익률에선 확실한 차이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우리 동네 공인중개사들은 벌써 느꼈다…"집값 4%대 하락"
  5. 5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