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투자자들에게 공개되는 펀드수익률은 펀드보수를 차감한 수치다. 따라서 온라인펀드의 경우 동일한 포트폴리오로 운용되는 오프라인펀드에 비해 펀드보수가 저렴해 수익률에서도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게 사실. 그러나 실제로는 온라인펀드와 오프라인펀드의 보수 차이가 생각만큼 크지 않아 수익률도 대동소이한 상태다.
◇수익률 1%포인트도 차이안나=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동일한 포트폴리오로 운용되는 온-오프펀드의 1년평균 수익률을 비교해 본 결과 수익률 차이가 1%도 채 안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은SG자산운용의 오프라인 펀드 ‘그랑프리한국대표주식A’와 온라인 펀드 ‘그랑프리한국대표주식E’의 수익률은 각각 15.63%, 16.31%로 0.68%포인트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우리CS운용의 오프라인 펀드 ‘우리코리아블루오션주식1클래스A’와 온라인 펀드 ‘우리코리아블루오션주식1클래스E’의 수익률은 17.20%, 17.64%로 0.44%포인트 차이가 난다. 또 ‘프런티어뉴인덱스αA1’과 ‘프러티어뉴인덱스플러스αA-e’도 20.16%, 20.18%로 불과 0.02%포인트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그나마 하나UBS운용의 온라인펀드인 ‘하나UBS엄브렐러뉴인덱스파생K-1클래스E’가 18.8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오프라인 펀드인 ‘하나UBS엄브렐러뉴인덱스파생K-1클래스C’ 16.99%보다 1.86%포인트 수익률 우위를 보이고 있다.
◇보수차이 크지 않은 것이 원인=온라인펀드는 오프라인펀드와 포트폴리오는 같지만 투자자들에게 제공되는 부가서비스 혜택이 적어 상대적으로 보수는 낮다. 그러나 보수율 차이가 채 1%포인트 밖에 나지 않다보니 수익률도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오프라인펀드의 경우 펀드보수로 3%가량을, 온라인의 경우 2%가량을 부과하고 있다.
운용사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자산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지만 온라인펀드 투자자들은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이러한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여기에 수수료마저 별반 차이가 없다보니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장기투자할때는 차이가 드러나=다만 장기적으로는 보수차이로 인한 수익률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첫 해에는 보수율 차이로 이한 수익률 차이가 1%포인트에 불과하더라도 만일 5년동안 온라인펀드를 유지할 경우 차이가 누적돼 5%포인트까지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운용사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온라인펀드들이 설정기간이 짧아 단기 수익률에서 오프라인펀드와 큰 차이가 없지만 해마다 보수 차이만큼 수익률이 누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장기 수익률에선 확실한 차이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