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FX마진 시장은 노다지"

더벨 이승우 기자 | 2008.05.06 08:30

日 FROM EAST증권, 韓 FX마진시장 진출 타진

이 기사는 05월05일(19:1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조태형 프롬이스트증권 대표
"한국 FX마진 시장은 그야말로 노다지다"

일본의 한 증권회사가 국내 FX마진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며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한국인 최초 일본 증권회사 대표가 된 조태형 FROM EAST증권 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조태형 FROM EAST증권 사장은 6일 "국내 FX마진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국내 증권회사와 선물회사를 대상으로 시장 진출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국내 FX마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외환선물과 한맥선물, 우리선물, KR선물 등과 이종통화 호가 공급에 관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와 더불어 내년 자통법 시행 이후 증권회사들도 FX마진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들과도 접촉을 하고 있다.

조 대표는 "지금 한국에서는 선물회사를 중심으로 FX마진 시장이 조금씩 꿈틀대고 있는데 증권회사까지 이 사업에 동참하게 될 경우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FX마진, 즉 개인들의 외환 투자는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미들의 외환 투자인 FX마진이 옆나라 일본에서 대성공을 거두고 있어 개인들의 금융지식 수준이 높은 한국 시장은 그에게 블루오션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일본 시장에서 FX마진 거래는 도쿄 외환거래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대중화돼 있다. 60대 노인(노인 이름이 와타나베)이 FX마진으로 얻은 1억엔대(원화 10억원) 소득에 대해 일본 세무 당국이 세금 추징 소송을 내면서 그 대중성이 전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지난 2005년 도입이 된 한국시장도 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있는 상태다. KR선물에 따르면, 지난 2005년 4월부터 12월까지 30억달러가 거래됐고 이듬해인 2006년에는 60억달러, 작년(1월~11월) 650억달러(65조)가 거래돼 1000%에 까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잠재력에 "FROM EAST증권 아니고도 일본 FX마진 사업자들이 다들 한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진출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시장의 잠재력과 더불어 한국의 발전된 IT 인프라를 통해 일본어와 영어, 한국어 등이 탑재된 FX마진 거래 시스템을 할 것이라고 조 대표는 장기적인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 시스템을 구축해서 중국과 베트남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 진출하는 것이 장기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은 시장 형성 단계이고 국내 선물회사들은 해외 중개회사의 단순한 호가 중개 업무만을 하고 있어 시장 확대가 생각보다 쉽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초기 비용 문제와 생소한 FX마진 시장에 대한 홍보가 과제라는 것이다.

또 개인을 상대로 한 사업이어서 대고객 관련 민원 제기 등으로 개별 금융회사들의 품위 훼손 문제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FX마진 거래란 HTS를 통해 주요 국가들의 환율에 투자하는 것으로 현물이 오가지 않는 차액결제 외환거래다.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수십배의 레버리지를 높여 거래가 가능하다.

국내에서 FX마진 1계약을 체결하면 2~5달러의 수수료를 국내 선물회사에 내야 한다. 계약 청산시에도 선물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2~5달러를 또 내야 한다. 청산시 수수료가 없는 곳도 있다. 계약이 하루 이상 넘어가면 각 통화의 금리 차에 따라 이자를 내거나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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