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상도 해모로', 高분양가 논란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8.05.04 09:27
- 3.3㎡당 분양가 최고 2500만원 넘어
- 주변 시세보다 3.3㎡당 400~500만원 비싸
- 자치구인 동작구도 고분양가 승인 시인


↑ 입주자 모집공고에 나온 분양가 현황.

한진중공업과 대명종합건설이 오는 7일부터 상도동(134번지)에 분양하는 '상도 해모로' 아파트와 관련,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2100만원을 훌쩍 넘어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상도 해모로' 109㎡형 분양가는 6억9996만7000원으로, 3.3㎡당 2121만원 선이다. 142㎡형 기준층은 10억9986만8000원(3.3㎡당 2558만원)으로, 인근 래미안3차 아파트 비슷한 주택형의 3.3㎡당 시세보다 400만~500만원 정도 비싸다.

국민임대주택 규모형인 84㎡형도 3.3㎡당 분양가가 1900만원 선으로, 인근 아파트의 109㎡형의 평균 시세와 비슷하다. 지난해 '상도 해모로' 아파트의 분양가를 승인한 동작구청도 분양가가 높다고 지적했다.

구 관계자는 "근린공원이 들어서는 등 주거 환경이 좋아 주변의 다른 아파트들보다 분양가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분양가가 높다고 생각했지만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기 전에 분양 승인을 신청, 구에서도 분양가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못했다"고 말해 사실상 고분양가 승인을 시인했다.


↑ '상도 해모로' 조감도.

이 아파트는 모두 1559가구 규모로 대부분 조합원 물량이다. 85~142㎡ 286가구만 일반 분양 물량에 들어간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입주 후 전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분양가가 주변지역에 비해 턱없이 높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하철 7호선 숭실대역 인근 K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분양가가 높다고 하지만 주변 다른 단지에 비하면 턱없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다른 아파트들도 상도 해모로와 똑같이 근린공원 등 생활 프리미엄이 있는데 3.3㎡당 분양가가 수백만원 낮다"고 꼬집었다.

한편 해모로측은 노량진 흑석뉴타운과 인접해 있어 토지 가격이 높게 설정돼 분양가가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해모로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전에 승인 받았기 때문에 현재 기준으로 고분양가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뉴타운 개발과 맞물려 이 일대의 땅값은 109㎡형을 기준으로 5억원이 넘는데 이런 비싼 땅값 때문에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