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광우병 우울증세로 시작, 평균 14달내 사망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8.05.02 13:49
인간광우병은 우울증과 불안감 등 정신증상으로 시작해 팔, 다리 감각이상 등 신경학적 증상으로 이어지며 마지막에는 운동불능상태가 돼 사망에 이르게된다.

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인간광우병(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 vCJD)으로 확진된 환자들의 경우 보통 초기에는 우울증, 불안감, 정신위축, 초조감 등의 정신증상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대개의 경우 정신과를 먼저 찾아 초기에 항우울제 등의 약물치료를 받는다.

이같은 초기 정신증상은 평균 6개월 후부터 신경증상으로 이어진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팔 다리의 감각이상이다. 치매증상과 비슷하다. 이밖에도 발성기관의 기능이상을 통한 구음장애, 미각장애, 시야혼탁 등이 있다. 이에 이런 증상을 느끼고 안과나 정형외과 등을 먼저 찾는 환자들도 있다.

보통 발병 후 6~8개월이 지나면 운동실조증과 이상운동증이 나타났다. 운동실조증이란 각각의 근육은 모두 건강하지만 각 근육간 조화장애로 운동을 잘 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일부 환자들의 경우 초기 정신증상을 보일때부터 보행시 균형장애가 있는 경우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정신과 약물에 의한 부작용으로 인지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운동실조증이 심해져 환자들이 넘어지는 경우까지 발생했는데, 이는 대부분 병이 상당부분 진행된 다음이었다. 보통 근경련, 근긴장이상증 등이 나타났으며, 일부는 안절부절못하는 증상이 있다가 팔다리 전반의 근경련으로 진행했다. 그외에는 전반적인 인지기능장애, 소변장애, 운동력상실, 외부자극에 대한 반응감소, 무언증 등을 보이기도 했다.

후기에는 인지장애가 점차 진행되며 운동불능과 무언증 상태가 되며 사망에 이르렀다. 여기까지 이르는데에는 평균 14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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