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광우병 일으키는 '프리온'은 무엇?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8.05.02 13:54
정부가 뼈 등 위험물질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부위까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허용한데 대해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다. 협상을 성사시킨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서명이 온라인상에서 50만명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등 논란은 쉽게 잦아들 것 같지 않다.

광우병(BSE. 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은 아직 연구단계에 있지만 소를 빨리 성장시키기 위해 초식동물인 소에게 육식을 먹이며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것이 변형프리온단백질을 만들어내어 발생되는 질환인 것이다.

변형프리온은 정상동물의 정상세포단백질을 변형시켜 변형단백질을 형성하게 하고, 이것이 뇌를 둘러싸며 구멍을 뚫는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정설이다.

변형프리온은 전염물질로, 600도이상의 열에서 1시간 이상 가열해도 전염성이 사라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염성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를 불활성화시키는 화학적 처리(자외선, 방사선, 화학약품, 고압 등)에 의해서도 전혀 감염력이 소실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감염력은 소의 뇌 1그램(후추 한알 크기)만으로도 감염을 일으킬 정도로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프리온은 △수개월에서 수년에 이르는 잠복기를 갖고 있으며 △중추신경계에 국한돼 작용하고 △염증반응이나 질병특이적인 면역반응이 전혀 나타나지 않으며 △일단 증세가 발현되면 100% 사망한다.

특히 전염력을 가진 바이러스이면서 유전정보를 갖지 않는 전혀 새로운 특징을 가진 병원체라는 점에서 예방법은 물론 치료법조차 없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항바이러스제' 차원에서 개발된 신약들이 전혀 작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위험성은 큰 상황이다.

소가 변형프리온에 감염될 경우 신경세포에 큰 구명이 생기고, 중추신경조직이 스폰지처럼 변한다. 정신적으로 불안함을 심하게 느끼며 침을 많이 흘리고, 보행장애, 기립불능, 전신마비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같은 변형프리온은 소에게는 광우병, 양에게는 스크래피, 인간에게는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을 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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