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바닥쳤다"

김정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차장 | 2008.05.02 14:54

[김정훈칼럼]5월에는 일본을 주목한다

4월에는 중국을 강조했고, 5월에는 일본을 강조한다.

최근 일본 증시의 반등 국면에서 일본의 금융주 시세가 시장 보다 강하다는 점(은행 대출이 증가하고 있다), 엔화가 약세 전환되면서 수출 기업의 경쟁력이 확보 될 수 있다는 점(5월 어닝에서는 일본기업의 EPS가 다시 상승 전환될 가능성이 높음)을 주목해야 한다.

무엇보다 일본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일본 금리가 급등한다면 주요 선진국과의 금리차가 좁혀져 엔케리트레이드 물량이 청산될 가능성이 있으나, 외환시장에서는 오히려 엔화가 약세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금리의 급등은 일본 경기 회복 가능성을 프라이싱 하는 것이라 판단된다. 대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본의 유동성은 2003년 이후 증가율이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최근 일본 은행대출 증가율이 다시 크게 반등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본 은행 대출을 세부적으로 보면 기업과 가계 대출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일본 기업 대출 규모는 전체에서 70%를 넘었지만 2008년 2월을 기준으로 보면 60%수준으로 전체 파이가 감소했다. 그러나 작년 4/4분기이후 기업 대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2001년 이후 저금리 환경에서 대만 주요 IT 기업들은 부채를 늘리고, 자본을 늘려 투자를 했지만, 일본 기업들의 경우 부채규모는 정체되고, 자본이 점진적으로 증가했다(이익잉여금의 상승).


그러나 앞으로 일본 기업들이 자기자본 뿐만 아니라, 돈을 빌려서까지 투자한다면 이것은 성장모드로 전환하기 위한 신호로 봐야 한다. 한국 대표기업들이 대만 IT기업은 따돌리고 있으나, 올해부터는 공격적으로 투자를 단행할 일본기업들과 싸워야 하는 입장이다.

일본은 올 들어 기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다. 주된 이유가 엔화 강세 때문이다. 그런데 엔화 강세는 일본의 펀더멘탈 개선 때문이 아니라 금융시장 불안 때문(엔케리이드 청산 우려감)이다.

금융시장 불안이 앞으로 완화된다면 일본 증시의 PER을 주목해야 한다. 일본 PER 12배는 7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투자규모를 늘리고 있는 일본 기업의 입장만 고려하면 프리미엄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한국 투자전략은 대표기업의 설비투자 규모 확대가 주가의 가장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판단했으나, 앞으로는 투자규모에 더하여 경쟁력과 기술력을 동시에 고려하는 바틈업 접근도 필요할 것 같다.

일본의 성장 가능성이 우리에게는 경계요소가 될 수 있으나, 성장 포인트를 중국에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한국기업에 있어서도 장기 성장의 기회가 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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