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쇠고기 국민 불안, 분노로 바뀌어"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8.05.02 10:23

"대통령 탄핵 청원, 인터넷 민란"

통합민주당 지도부는 2일 미국산 수입쇠고기의 광우병 위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와 한나라당을 성토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적극 보완대책 내놓고 재협상해야 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 건강권과 검역 주권을 송두리째 내놓았으면서 (참여정부의) 설거지를 했다고 역선전하는 작태는 결코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 당이 쇠고기 협상을 원천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에서 재협상을 추진하고 그게 되든 안되든 국민 건강을 지키는 특별 입법 제정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최근 인터넷의 한 포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탄핵 네티즌 청원에 대해 "식품에 대한 국민들 불안이 분노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어젯밤 11시 42분 42만명을 넘어섰고 초당 10명이 서명하고 있다"며 "이것은 인터넷 민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쇠고기 청문회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방해를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는 발언록을 봤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청문회)을 정치 공세라 한다면 국회가 눈도 감고 귀도 막고 식물국회로 가자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오는 7일 농해수위에서 열리는 쇠고기 수입협상과 관련한 청문회에 당력을 집중, 협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유전자 조작 옥수수가 수입되는 등 국민의 먹거리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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