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17대국회 한미FTA 통과시켜달라"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8.05.02 08:48

이명박 대통령-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조찬 정례회동

이명박 대통령은 2일 "17대 국회에서 여야가 합심해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통과시켜 경제활력에 도움을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조찬을 겸한 정례회동을 갖고 "지금 우리가 세계의 다른 나라보다 형편이 좀 낫다고 하지만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만큼 FTA를 통과시켜 경제 활력에 도움이 돼야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특히 "17대 국회에서 FTA 마무리를 위해 여야가 합심해야 하는데, 이 문제가 정치쟁점화가 되는 것은 모양이 안 좋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가 살아야하고 수출도 많이 해야 하고, 당이 할 역할은 당이 하고 해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 줬으면 한다"며 "여야가 자꾸 달리하면서 정치쟁점화에 매달리는 것은 좀..."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번에 다른 민생법안도 잘 통과됐으면 한다"며 "이번 임시국회가 17대 국회 마지막인데 일도 많이 해 주시고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번에 쟁점이 없는 민생법안은 통과될 수 있겠지만 제일 중요한 한미 FTA는 쇠고기 협상과 맞물려 있어서..."라며 "조만간 정부와 만나 서로 의논하고 FTA, 쇠고기 등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최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실종사건, 대구 성추행 사건 등 말이 많아 당에서 '우리 아이 지키기 본부'를 만들었다"면서 "'어린이 실종대책 모임'과도 만나 음란물이나 폭력 등으로부터 어린이 지키기 운동을 벌이고 법을 만들 것이 있다면 입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도 "(최근 어린이 관련 문제에 대해) 정도가 심해진 게 사실인 것 같다"며 "이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겠다. 그렇게 할 때가 됐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정례회동에 청와대에서는 박재완 정무수석과 이동관 대변인, 한나라당에서는 정진섭 비서실장과 조윤선 대변인이 참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싸구려 중국산' 무시하다 큰 코…이미 곳곳서 한국 제친 지 오래
  2. 2 "결혼 누구랑?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허웅이 남긴 '미련문자' 공개
  3. 3 제복 입고 수감자와 성관계…유부녀 교도관 영상에 영국 '발칵'
  4. 4 허웅 "치료비 달라는 거구나"…"아이 떠올라 괴롭다"는 전 여친에 한 말
  5. 5 "보는 사람 없어, 한 번만"…알바생 수차례 성폭력한 편의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