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바이오벤처 투자의 의미-한국證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8.05.02 08:27

신약 R&D역량 강화…성과 가시화까지는 시간 소요

한국투자증권은 2일 한미약품이 크리스탈지노믹스에 투자한 것과 관련해, 한미약품은 그동안 취약했던 신약 연구개발(R&D)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30일 한미약품은 신약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목적으로 바이오벤처인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주식 130만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혜원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제휴는 자금력은 양호하지만 신약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이 취약한 대형 제약사와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 동원력이 취약한 바이오벤처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발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제휴로 한미약품이 장기적으로 신약 R&D 역량을 강화할만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크리스탈지노믹스와의 전략적 제휴가 한미약품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만 "신약 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되고 불확실성 또한 크다"며 "개량신약과 제네릭(복제약) 위주의 한미약품 매출 구조가 단기간에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크리스탈지노믹스와의 전략적 제휴가 한미약품의 주가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한미약품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16만9000원을 유지했다.

한편, 한미약품이 크리스탈지노믹스에 투자할 금액은 156억원, 지분취득 예정일은 5월 15일이다. 지분 취득 후 한미약품은 지분율 12.8%로 최대주주인 조중명 대표(13.5%)에 이은 2대 주주로 부상하게 되지만, 크리스탈지노믹스의 독립 경영을 보장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제휴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이번 유상증자(156억원)와 함께 별도의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150억원)을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임상연구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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