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가 홈페이지를 통해 '대운하 건설 추진여부'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91.7%가 '그만두어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달 29일부터 2일 오전8시 현재까지 4284명이 참여한 MT설문 조사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8.3%에 불과했다.
지난달 30일까지만 해도 '그만두어야 한다'는 응답이 86.4%에 그쳤으나 2일 오전8시 현재 91.7%로 늘어 압도적 다수가 대운하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조원 이상 투입되는 대운하 추진의 비용과 혜택에 비해 경제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수사회의 대운하 반대론을 주도해 온 이준구 교수(서울대 경제학부)는 최근 서울대에서 열린 '경제학적 관점에서 본 한반도대운하사업' 포럼에서 "편익과 비용을 대충 따져봐도 경제적 타당성이 지극히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대운하 추진에 따른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투기광풍과 환경파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네티즌들의 댓글에는 "대운하가 3박 4일의 관광코스가 될 뿐"이라는 비아냥도 있다.
이같은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는 대운하를 어떤 형태로든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지난달 28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대운하 사업과 관련, "반대 여론이 높으면 다른 방법으로 할 수도 있다"고 말해 사실상 대운하 건설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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