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지원팀의 한 관계자는 1일 "참여정부의 업무전산시스템인 '이지원'(e知園)의 전면 개편을 추진 중"이라며 "시스템의 이름도 '위민'(爲民)으로 바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벌어진 해킹사건을 계기로 매뉴얼 보안 기능을 강화하고 디자인도 단순화하는 방향으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조만간 이지원을 대체해 새 시스템이 오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조치는 온라인 영역에서도 지난 정부의 색깔을 빼겠다는 의도가 적잖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지원 시스템 자체 개편만이 아니라 이름까지 바꾼 데서도 이 대통령식 청와대의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청와대는 지난달 30일에는 출입기자들에게 보도자료와 브리핑 내용을 전달하는 'e춘추관'도 전면 개편했다.
청와대는 또 그동안 청와대 로고를 단순한 디장인으로 교체하고 청와대 앞을 운행하는 민간버스를 도입하는 등 오프라인 영역에서 새 정부만의 색깔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한편 이지원은 '디지털 지식정원'의 약자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 직후 '디지털 청와대'를 만들겠다며 구축한 문서작성·결제·기록 등의 통합관리 업무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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