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다음 아고라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운동'에 참가자는 2일 오전 7시 45분 현재 47만을 넘어섰다. 비교적 이른 시간임에도 '새로고침'을 누르면 숫자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
지난달 6일에 발의된 이 서명운동은 29일 10만을 돌파한 후 30일에는 20만을 넘었다. 1일 오후 5시쯤 33만을 뛰어넘더니 간밤에만 14만 명이 더 참여했다.
29일 밤 MBC 'PD수첩'이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안전성 논란을 방송한 것이 여론을 폭발케 한 일종의 '기폭제'가 됐다.
30일에서 1일 오후까지만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3000개가 넘는 항의 글이 올라왔고 어린이 청와대 게시판 조차도 1일 하루 동안만 400개가 넘게 등록됐다.
29일 밤 10시 이명박 대통령의 미니홈피에 쏟아지는 수 만개의 비난 글을 견디다 못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은 홈피를 사실상 폐쇄했다. 1일 현재 그나마 남아 있던 홈피의 '미니룸'(홈피의 기본화면을 꾸미고 댓글을 달 수 있는 공간)마저 없앤 상태다.
이런 네티즌들의 분노가 온라인 상의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운동으로 이어진 것. 게다가 이번 주말 서울에서는 촛불집회까지 줄줄이 예고됐다.
포털 다음의 '안티 이명박' 카페는 2일 저녁 청계천에서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3일에도 집회가 잡혀있다. 포털 다음의 '정책반대시위연대'는 이날 저녁 청계천에서 '미친 광우병 소고기 수입과 건강보험 민영화 저지를 위한 대국민 촛불행사'를 연다.
한편 청와대 한 관계자는 "최근 국민들이 급격히 불안에 떨고 있어 내부적으로도 걱정이 많다"며 "많은 국민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해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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