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야후 인수 최종입장 정리 실패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05.01 10:32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결국 야후 인수를 위한 최후의 용단을 내리는 데 실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들을 인용,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 등 MS 이사진이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야후 인수 건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하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앞서 MS가 제시한 야후 인수합병(M&A) 제안의 시한이 만표된 데 따라 MS 이사진은 이번 이사회에서 추후 인수 전략에 대한 마지막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MS는 이번주 인수가격을 주당 33달러선까지 올릴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발머 CEO 등은 적대적 M&A를 피하기 위해 이 같은 조건을 내걸고 직접 야후 주주들을 설득하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부 야후 주주들이 인수가 추가 인상을 요구하며 현 인수 제안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어 이 같은 노력은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야후 주요 주주들이 원하는 인수가는 주당 35~37달러. 야후 경영진과 이사회 역시 30달러대 후반의 인수가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MS가 지난달 30일 수정 제시한 인수가는 29.05달러. 이보다 높은 소식통들의 33달러를 MS의 실제 제안 가격으로 인정한다손 치더라도 야후 주주들의 요구와는 거리가 있다.

MS에게 남은 선택지는 그다지 많지 않다. 현재로선 인수가 추가 인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 하지만 대체 이사회를 구성, 야후 경영진이 아닌 주주들의 직접 간택을 기다리는 중도책을 선택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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