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민주, 한미FTA 17대국회 처리 협조해야"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8.05.01 09:54
한나라당은 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 "통합민주당이 18대 국회에서 처리하자고 무책임한 얘기를 하면서 기피하고 있는데 무기명 표결에라도 응해야 한다"며 17대 국회 처리 협조를 촉구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민주당 지도부와 접촉해 5월 국회에서 한미FTA 비준안을 통과시켜주도록 요청했는데 18대 국회에 가서 처리하라면서 부정적 입장을 밝히더라"며 "그야말로 무책임한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7일 쇠고기 청문회와 14일 한미FTA 청문회도 결국 민주당이 한미 FTA 비준안을 통과시켜주지 않기 위한 구실과 절차밖에 되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시간벌기와 명분쌓기로 국민들을 속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자신들이 집권했을 때 체결한 협정을 처리하지 않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한 행위고 비준안 처리에 찬성하는 양식 있는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배임 혐의"라고도 했다.


그는 특히 "5월 국회에서 비준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6월엔 새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로 국회가 공전될 가능성이 크다. 7, 8월에는 여야 전당대회가 있고 9월 정기국회에서는 국정감사 등 산적한 일정, 미국 대선과 맞물려 비준안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적어도 무기명 표결이라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한미 FTA 같은 정책들을 18대 국회에서 결정하자는 얘기가 나오는데 한 마디로 무책임하고 위선적"이라며 "정책, 입법 실명제를 한다고 하는데 모든 의원들이 FTA 찬반에 대한 의견을 분명히 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는 게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강재섭 대표는 "17대 (국회의) 현안은 17대 의원의 손으로 완성하는 성숙을 보여줘야 한다"며 야당의 협조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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