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청춘 꽃 '여드름' 저승꽃 '검버섯'

서동혜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 | 2008.05.01 16:05

[서동혜의 피부스토리]

피부에는 일생 동안 두 가지 종류의 꽃이 핀다. ‘청춘의 꽃’ 여드름과 나이 들어 피는 ‘저승꽃’ 검버섯이다. 꽃이라고 표현하지만 엄연한 질환인 만큼 결코 달갑지는 않다. 특히 저승꽃은 주름과 더불어 노화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꼽혀 더욱 자신감을 잃게 만든다.

검버섯이라고 불리는 지루성각화증은 노화로 인해 약해진 피부가 햇볕에 노출되면서 생긴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각질형성세포가 성숙되는 과정에서 국소적인 정지와 변형된 증식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검버섯은 체중이 늘거나, 박탈성 홍피증과 같은 염증성 질환 이후에 많이 생기기도 한다. 이마, 얼굴, 목, 가슴 등 피지 분비가 되는 곳에 주로 나타나며 손등, 발등, 팔, 다리 등에도 마찬가지 자외선에 의해 생긴다.

비교적 둥근 모양의 연갈색, 혹은 검은색 점이 중앙으로 갈수록 진해진다. 표면은 대개 사마귀 모양으로 우둘투둘하기도 하고 그냥 납작한 둥근 색소침착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전자는 피부암으로 후자는 기미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크기는 지름 1cm이하부터 3cm이상까지 다양하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커지거나 색이 짙어질 수 있고 두꺼워지기도 한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혹으로 자랄 가능성도 있다.

검버섯은 의외로 쉽고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검버섯은 피부 깊숙이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피부 표면이 두꺼워져서 생기는 것이므로 피부 깊숙한 곳에는 손상을 주지 않는 레이저로 제거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검버섯의 두께와 색, 조직의 차이에 따라 치료 레이저 시술이 다르게 적용된다. 얇은 색소만 있는 검버섯의 경우에는 큐-스위치 레이저를 이용하고, 두꺼운 경우에는 탄산 가스레이저로 두꺼운 부분을 깎아주는 치료를 먼저 하게 된다.

검버섯과 함께 피부탄력의 저하와 모세혈관확장이 함께 있는 경우라면 이피엘(IPL이)이나 루메니스원 등의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전반적으로 얼굴에 넓게 퍼져 있는 잡티는 레이저 치료 후 비타민C를 이용하여 색소를 분해하는 전기 이온 색소 용해술을 병행하기도 한다.

검버섯 치료는 대략 1~2회만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며, 시술 당일에는 세안과 화장은 피하고 처방 된 연고만 바른다. 일부는 딱지가 생기는데, 일주일 정도 지난 후 자연스럽게 떨어지므로 그 때까지는 연고를 바르면서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세안을 할 때도 딱지가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상처만 보이는 부분은 상처 연고를 꾸준히 바르고 이후에는 색소침착이나 재발을 막기 위해 피부 재생연고와 색소침착 방지연고를 3~4개월 동안 바르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민감해진 치료 부위에 색소침착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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