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동해에 국내 첫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4.30 15:10

1800억 투자..연간 1000억 수입대체 효과 기대

LS전선이 강원도 동해시에1300억원을 투자해 해저 케이블 공장을 짓는다.

LS전선은 30일 구자열 LS전선 부회장, 임채민 지식경제부 제1차관, 김진선 강원도지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 해저 케이블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동해항 인근 송정산업단지의 약 24만8천m²(약 7만5,000평)의 부지에 건설되는 이 공장은 2009년 5월부터 해저 케이블을 양산할 계획이다. 해저 케이블은 국가간 또는 육지와 도서간에 전력은 물론 통신, 가스, 물까지 수송이 가능한 케이블이다.

LS전선이 세계 4번째로 개발한 250kV급의 초고압 해저 케이블은 세계 시장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프랑스의 넥상스, 이탈리아 프리스미안, 스위스 ABB 등 유럽의 소수 회사만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해저 케이블 전량을 수입에 의존해 왔다.

LS전선은 동해 공장에서 해저케이블을 양산되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구자열 부회장은 “해저 케이블은 국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가기간산업으로 LS전선 동해공장은 단순히 사업적 측면을 넘어 한국 경제와 지역사회에 공헌하겠다는 LS전선의 의지가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해저 케이블 시장은 올해 약 1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매년 3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유럽의 국가간 발전 비용 절감 정책과 해양 풍력발전의 확산, 환경문제로 인한 원자력발전소의 도서 지역 건설, 서유럽에서 남유럽과 북아프리카에 이르는 장기 해저망 사업, 동북아 전력 연계망 사업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제주와 전라남도 해남간에 유일하게 180kv급 초고압 해저 케이블이 설치됐으며 전남 장산도와 자도도 사이 등 20여 곳에서 22.9kV 급 배전용 해저 케이블이 운용 중이다.

한편 LS전선은 동해를 공장 부지로 선정한 이유는 선박에 의한 제품 수송이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저케이블은 생산 단위의 길이와 중량이 수십 킬로미터, 수천 톤에 이르기 때문이다. LS전선은 동해 공장에 해저 케이블 외에도 선박용 케이블 생산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와함께 통상 2년 이상 소요되는 산업단지에서의 공장건축 허가를 3개월 만에 가능하도록 한 강원도의 전폭적인 행정 지원이 동해를 선택한 이유였다고 LS전선은 밝혔다. 특히 토지보상 기간 단축을 위해 김진선 강원도지사를 비롯 강원도 공무원들이 적극 나서 1개월 만에 토지소유자 70여명에 대한 보상을 마무리한 점 등은 친 기업행정의 좋은 사례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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