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30일 오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쇠고기 청문회는) TV 토론에서 큰 양보를 한 것"이라며 "이제 한미FTA 안건도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에도 "한미FTA 문제를 17대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민주당내 책임 있는 의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국회는 주권자인 국민의 통제도 받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야 3당이 쇠고기 청문회를 받아주지 않으면 다음달 14일에 개최 예정인 한미FTA 청문회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해서 받아줬다"며 "우리가 걱정하는 건 쇠고기 청문회가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반대하기 위한 정략적 정치공세 의도가 있지 않은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 "14일 한미FTA 청문회를 예정대로 개최해주실 것을 부탁한다"며 "김원웅 통일외교통상위원장도 입장이 변해서 표결로라도 처리하겠다고 한 만큼 비준동의안을 부쳐서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통외통위에서 비준동의안이 통과되면 내달 16일 본회의에서 통과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한미FTA는 일자리 창출의 핵심 프로젝트임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며 "야당이 아무리 얘기를 해봤자 일자리 창출에 방해가 됐다는 역사적인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피해를 받는 부문들은 한미FTA 협정을 체결한 노무현정권 시절에 민주당 정권이 만든 대안에 플러스 알파를 해서라도 보완해 드릴테니 제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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