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장관 "올해 130억 무역흑자 차질"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8.04.30 06:00
-"유가 82달러면 무역흑자 32억달러"[KIET]
-"고유가 고원자재가 때문"
-지난해 12월~올 3월 원유 수입 53.8% 증가

올해 무역수지 흑자 목표치가 대폭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30일 "고유가와 고원자재가가 지속될 경우 올해 무역수지 130억달러 흑자 달성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열리는 '한국무역협회 최고경영자 조찬간담회'에 앞서 배포한 강연 자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초 유가가 배럴당 71달러이고 교역 대상국 성장률이 5.1%일 경우를 가정해 무역수지가 130억달러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가를 배럴당 82달러로 올려 잡고 주요 교역 상대국의 성장률을 4.7%로 낮춰 잡을 때 올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는 32억달러에 머물 것이라는 산업연구원(KIET)의 분석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조만간 이같은 수준으로 무역수지 흑자 전망치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역수지 흑자 32억달러조차도 일부 연구 및 금융기관들이 올해 평균 유가를 82달러 이상으로 더 높게 잡고 있어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최근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올해 평균 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95달러로 수정했다. 캐나다왕립상업은행(CIBC)은 2012년 유가가 배럴당 22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역시 유가가 200달러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4개월 연속 적자 상태이며 4월 들어서도 20일 현재 적자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원유 수입액은 전년 동기보다 53.8%나 증가했다.

이 장관은 다만 "주력상품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개발도상국도 경제 성장을 지속하는 등 긍정적 요인도 있다"며 "정부는 전략적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 '무역하기 좋은 환경'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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