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여당이 무소속출석 독려도 안하나"

한미FTA 비준처리 한나라 무책임 비판..."17대 국회서 FTA 처리해야"

박근혜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무소속 김무성 의원은 2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 "여당 간사가 당에서 쫓겨나 무소속으로 와 있는 우리에게 (상임위) 출석을 독려해야 하는 데 이런 노력을 안 해도 되나.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과 정부 등 여권이 FTA 비준안 처리에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도, 장관도 나한테 전화 한 통 한적 있나. 대통령은 미국 의회에 가서 노력을 했는데 우리 무소속 의원들을 찾아오든지, 전화하든지 담당 국장을 보내서 '꼭 통과시켜 달라' '도와달라' 이렇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 "17대 국회가 (한미FTA 처리에) 책임을 져야 한다. 이번에 처리하지 못하면 자동폐기돼 논의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한미FTA 비준동의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촉구했다.

그는 "이번 기회를 놓치면 미국의 대선 일정을 볼 때 많이 늦어지게 된다"며 "축산업 등 피해 분야가 많을 테지만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FTA가 가져다 주는 혜택을 최대화하는 것이 국가적 전략"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