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Big 5'에는 누가 사나?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08.04.29 18:13

대부분 주요 기업 총수, 보유세만 억대… 5위 소유주는 '베일'

29일 국토해양부가 개별주택 가격을 공시하면서 '빅 5' 단독주택의 소유자가 과연 누구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빅5' 단독주택은 대부분 80억~90억원대의 공시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실제 거래가는 1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공동 주택과는 달리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다.

1위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 3년 연속 최고가 기록이다. 대지면적 2143㎡(연면적 3437㎡)에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인 이 주택은 올해 95억9000만원의 공시가격을 나타냈다.

'한남동(이태원동) 집=이건희 자택'이라는 공식이 떠오를 정도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보유세만해도 재산세 2611만2500원, 교육세 522만2500원, 종부세 1억2944만7500원, 농특세 2588만9500원을 포함해 총1억8667만2000원에 이른다. 지난해 보유세 1억5729만6000원에 비해 18.7% 오른 것이다.

이 회장의 또 다른 자택인 서울 중구 장충동 단독주택도 4위에 올라 2개의 자택이 '빅5'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82억2000만원인 이 주택은 올해 1억5708만원의 보유세를 내야 한다.

이태원동과 장충동 자택의 보유세만 합해도 이 회장은 3억4375만2000원을 부담하게 된다.


공시가격 2위의 단독 주택은 '신비의 대상'으로 꼽힌다. 대부분의 고가 단독주택이 서울의 중심에 있는 데 반해 성남 분당구 운중동에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89억1000만원에 공시된 이 주택은 사실상 '별장'이다.

범 LG계열인 LS전선 구자열 부회장의 소유이다. 동네 외곽에 조용히 자리잡은 대지면적 7298㎡(연면적 428㎡)의 거대한 주택을 인근 주민들은 '부회장집'이라 부르고 있다. 가격이나 규모에 비해 일반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3위는 조선일보 방상훈 회장의 서울 동작구 흑석동 자택이다. 서울안에서 보기드문 넓은 대지면적 5003㎡(연면적812㎡)를 보유하고 있다. 83억6000만원에 공시됐으며, 보유세는 1억6010만4000원이다. 규모 때문인지 방 회장의 자택도 이 회장 자택과 마찬가지로 '흑석동 집=방상훈 자택'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81억2000만원의 공시가격으로 5위를 기록한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의 단독주택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8위를 기록했지만 15.7%의 최고 가격 변동률을 보이며 3계단씩이나 성큼 올라섰다.

여타 빅5 단독주택의 소유자가 주요 대기업 및 언론사의 총수인데 반해 이 주택의 소유주는 '일반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 주택의 소유자는 무직의 할머니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별히 중요한 직책에 있거나 유명한 분은 아니다"고 전했다. 최고의 가격변동 상승률을 보인만큼 보유세 부담도 32.9%나 올라 올해 1억549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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