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론스타, 외환銀 계약 3개월 연장

머니투데이 오상연 기자 | 2008.04.29 18:16

(상보)7월31일로 기한 연장… 금감위 승인시 2개월 추가

HSBC와 론스타는 29일 외환은행 매각계약 기한을 3개월 연장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거래 종료 기한은 30일에서 오는 7월 31일로 늦춰졌다.

HSBC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인수계약 기간 중에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있을 경우에는 거래종결기한이 금융위원회 승인일로부터 2개월 후로 연장되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론스타도 이날 홍콩 주식 시장 공시를 통해 양측의 계약이 연장됐다는 것을 공식 확인했다.

새 합의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3개월 간 연장됐고, 변경된 종결기한까지 인수계약이 종결되지 않는 경우 HSBC 또는 론스타 중 어느 일방이 인수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다만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얻은 경우에는 해지 통지를 할 수 없다.

HSBC 그룹의 스테판 그린 회장은 “지금은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경제규모를 가진 한국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특히 중국, 일본, EU 및 미국과의 사이에서 유지하고 있는 기존의 굳건한 경제관계를 토대로 진정한 글로벌 시장을 만들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볼 때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또 “이번 계약은 고성장 경제에 초점을 맞추는 HSBC의 기본 전략에 완전하게 부합하는 거래며, 이 거래가 외환은행과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HSBC에게 최선의 이익이 된다는 견해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인수가격은 당초 합의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인수가격은 외환은행이 2007년도 실적에 따라 확정한 주당 700원의 배당을 반영해 조정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론스타와 체결한 주주간 계약에 따라, 수출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에 대한 지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실질적으로 동일한 조건으로, HSBC가 매수하도록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수출입은행은 외환은행이 발행한 주식의 6.25%를 소유하고 있다.

HSBC는 "외환은행의 다른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공개매수할 의향이 없으며 외환은행은 인수 종결 후에도 계속 상장회사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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