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쇠고기 시장 개방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약속하고서도 처리하지 않고 물러난 사안"이라며 "이 대통령은 (노 전대통령이 치우지 않고 남겨둔) 설거지를 한 것일뿐"이라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 시장 개방은 이 대통령의 결단이 아니라 노 전 대통령 집권 당시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에 맞을 경우 수입을 재개하겠다고 약속한 사안을 이행한 것일뿐이라는 해명이다.
그는 특히 "통합민주당이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데 과거 정부때 못한 것을 (현 정부가) 부담을 안고 설거지를 해 줬으면 고맙다고 해야 하는데 오히려 정치적 공세만 펼치고 있다"며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스캔들이라고 매사를 정치적으로만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농수산식품부 장관이 (협상 경위를) 정확하게 설명하면 국민들이 납득할 것"이라면서 "수많은 나라가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데 우리만 안된다고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통령도 방미 중에 몬태나산 쇠고기를 먹었다. 거기나 여기나 도축하는 과정이 같고, 한국에 수입될 쇠고기가 미국 현지에서 먹는 것에 비해 광우병 위험이 높은 것도 아니다"라며 "철저한 검역 등 사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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