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는 29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1분기 기업설명회를 갖고 타이어 가격 인상 계획을 밝혔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경영전략본부장(부사장)은 "올해 안에 수출물량에 대해 평균판가(ASP)를 약 10% 인상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국내는 상대적으로 낮은 6~7% 인상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타이어 시장의 46%를 점유한 한국타이어가 가격 인상에 나설 경우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후발업체들의 연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미 연초 5% 가량 가격을 인상한 바 있어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현범 부사장은 헝가리 공장에 대한 지분법평가손실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올해 연간 이곳에서 지분법평가손실을 약 500~600억원으로 예상했으나 300~400억원의 추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 부사장은 "생산성이 악화되고 예상치 못한 비용이 추가된데다 경영 성과가 기대에 못미쳐 예상보다 손실폭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까지 많게는 유럽에서만 1000억원 가량의 지분법평가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올 1분기 매출 6165억원, 영업이익 851억원, 경상이익 53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6.3%, 20.7% 증가한 반면 경상이익은 14.8% 감소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