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중에서 LGT만 웃었다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8.04.29 12:40

(컨콜종합)이익 두자리수 성장…오즈로 3G 바람 기대

'LG텔레콤만 웃었다.'

1분기 이동통신시장의 치열한 가입자 경쟁으로 SK텔레콤과 KTF의 수익지표는 멍이 들었지만, LG텔레콤은 영업이익, 순이익이 두자리수 성장하면서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LG텔레콤은 2008년 1/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총매출 1조1603억원, 서비스매출 8223억원, 영업이익 899억원, 당기순이익 761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서비스매출은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에 비해 7.3% 성장했다. 우량 가입자에 대한 요금할인 부담이 늘었지만, 기본료(17.6%), 발신통화(7.6%) 등 다른 항목들이 고르게 늘었기 때문.

LG텔레콤의 누적가입자수는 795만명으로 1분기동안 14만6000명 순증했다. 특히 LG텔레콤은 28일 기준으로 누적가입자수 80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가입자당월평균매출액(ARPU)는 가입비를 제외하고 3만3907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3.1%가량 떨어졌다.

LG텔레콤은 4월초 3세대 데이터서비스 오즈(OZ) 출시에 따라 향후 데이터매출 및 가입자 증가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 상돈 LG텔레콤 상무는 “연말 오즈 가입자수는 60만명 이상에 달할 것”이라며 “오즈 확산에 따른 데이터통화 증가가 ARPU 상승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마케팅비용은 2324억원을 지출했다. 이전분기(2556억원)에 비해 9.1%나 줄었고, 전년동기(2303억원)와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1분기 서비스매출 대비 마케팅 비중은 기존 30% 수준에서 28.3%까지 떨어졌다. 1분기 시장상황을 고려하면, 마케팅 출혈은 최소화하며 실속을 챙긴 셈이다.

김상돈 LG텔레콤 상무(CFO)는 “올해 매출 대비 마케팅 비중을 25%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확대된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향후 성장과 수익의 밸런스 유지라는 전략적 기조를 착실하게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케팅비의 효율적 집행에 따라 수익지표는 대폭 개선됐다. 1분기 영업이익은 899억원으로 이전분기(563억원)와 전년동기(691억원)에 비해 각각 59.6%와 30.1%나 늘어났다. KTF의 1분기 영업이익(908)억원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761억원으로 이전분기(561억원)와 전년동기(662억원)에 비해 35.7%와 14.9%씩 증가했다.

LG텔레콤은 오즈 서비스를 위한 리비전 A 커버리지 확대 등을 위해 1분기 1356억원의 설비투자(CAPEX)를 집행했다. 김 상무는 “올해 설비투자는 계획대로 70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내년도는 5000억원 가량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오즈 서비스는 순항하고 있다. 4월 3일 출시 이후 27일까지 전체 신규가입자 27만명중에서 오즈 순증 가입자는 8만명이며, 오즈 가입자의 타사 비중은 90%에 달한다고 LG텔레콤은 밝혔다. 김 상무는 “현재 구축된 리비전A 전국망을 통해 추가적으로 150만명의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상무는 “로밍을 허용해줄 경우 SK텔레콤이 주장하는 것처럼 마케팅에 활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SK텔레콤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며 SK텔레콤에 800MHz 로밍 허용을 다시금 요청했다.

▲LGT 1분기 실적 (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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