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이명박' 이름의 게시물도 있다. 대통령이 직접 글을 쓰지는 않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에서 관리를 한다.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은 "욕설, 조롱 등을 지우느라 딴 일을 못할 지경이다"고 하소연했다. 일부에선 미니홈피를 없애자는 의견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하루 수 만명이 찾는 대통령의 홈페이지를 함부로 문닫을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그저 "열심히 지우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미니홈피를 관리하는 담당자는 "사실 비방, 욕설보다 더 골치 아픈 문제는 음란 게시물"이라고 말했다. 일촌임을 이용해 사진첩에 '포토댓글'을 달아 포르노물과 연결시키는 방문자들이 있는 것.
이 담당자는 "지속적으로 굉장히 심하게 다는 사람이 10명 정도 있는데 이들과 일촌을 끊어도 또 신청하기 때문에 방법이 없다"며 "그렇다고 일일이 고소 고발할 수도 없어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이 많은 글들을 대통령이 보기는 할까.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은 "대통령의 미니홈피를 비롯해 이메일, 청와대 자유게시판, 어린이청와대 글마당 등에 올라온 주요 내용들은 청와대 전산망인 이지원(e-知園)에 올려 모든 직원들이 본다"며 "대통령도 보신다"고 밝혔다.
지금도 대통령의 미니홈피와 청와대 자유게시판 등에는 각종 현안 관련 의견, 청원들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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