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는 오는 30일 조선호텔에서 국가임상시험사업단과 화이자, 연세의료원 등이 '화이자 PK·PD 모델링·시뮬레이션 교육센터'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화이자가 복지부와 MOU를 맺고 2008년부터 5년간 국내에 연구비로 3000억원을 투자키로 한 사업의 후속작업이다.
약물동력학이란 약물이 체내에 들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는 학문으로 임상연구에 가장 중요한 단계로 여겨진다. 약물작용을 컴퓨터를 이용해 모델링·시뮬레이션하면 개발중인 약물의 효과 등을 가늠할 수 있어 신약개발의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번 교육센터는 연세대를 주관기관으로 서울대, 카톨릭대, 울산대, 인제대, 경북대 등 6개 병원이 공동운영하게 된다. 각 병원별로 별도의 사무실과 실험실을 설치하고, 수련생을 교육한다는 계획이다.
이 센터에 참여한 수련생들은 학위취득까지의 학비, 급여 뿐 아니라 인턴십, 팰로우십, 취업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한편 MOU 체결식에는 최원영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 정부측 관계자와 화이자 글로벌 연구개발 임상약리연구 총책임자인 리차드 라롱드 박사 및 임원, 교육센터를 운영할 각 병원원장 및 임상시험센터장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이번 교육센터 유치를 한국이 신약개발 중심국가로 나아가는데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권용현 보건산업정책국 국장은 "세계 최초로 모델링·시뮬레이션 교육센터가 한국에 설립되는 것"이라며 "한국의 연구개발(R&D)산업과 인력을 육성하는데 매우 고무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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