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1분기 PDP 모듈 매출액이 4억5100만 달러를 기록, 시장점유율 31.8%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LG전자로 4억1890만 달러, 시장점유율 29.5%였다. 업계 부동의 1위로 평가받던 일본 마쓰시타는 4억1660만 달러(시장점유율 29.4%)로 3위로 내려앉았다. 삼성SDI가 매출액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은 2005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판매대수 기준으로는 LG전자(122만7600만대)로 1위였고 삼성SDI(107만5000대)가 2위, 마쓰시타(95만대)는 3위였다.
반면 마쓰시타는 50인치 이상 제품의 비중이 매출액 기준으로는 31.3%, 판매 대수 측면에서는 19% 정도에 불과했다.
또 LG전자가 수량기준으로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81.28cm(32인치) 제품의 판매 급증이 가장 큰 이유였다. LG전자는 대형 크기 제품밖에 없던 PDP 시장에 지난해 32인치 제품을 내놓으면서 틈새를 공략해 왔고 이 전략이 성공하면서 판매량이 크게 성장한 것이다. 실제로 1분기 LG전자의 전체 PDP 모듈 판매에서 32인치 비중은 43.8%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는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하고 LG전자는 틈새시장을 공략한 전략이 성공한 것"이라며 "마쓰시다가 새로운 공장을 가동할 때까지는 이같은 시장구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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