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LG電, PDP 시장 1·2위로 올라서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4.29 09:58

日 마쓰시타 제쳐..판매대수는 LG전자가 1위

삼성SDI와 LG전자가 일본 마쓰시타를 제치고 나란히 PDP 업계 1위, 2위를 기록했다. 2005년 이후 3년여만의 일이다.

29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1분기 PDP 모듈 매출액이 4억5100만 달러를 기록, 시장점유율 31.8%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LG전자로 4억1890만 달러, 시장점유율 29.5%였다. 업계 부동의 1위로 평가받던 일본 마쓰시타는 4억1660만 달러(시장점유율 29.4%)로 3위로 내려앉았다. 삼성SDI가 매출액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은 2005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판매대수 기준으로는 LG전자(122만7600만대)로 1위였고 삼성SDI(107만5000대)가 2위, 마쓰시타(95만대)는 3위였다.

삼성SDI가 일본 마쓰시타를 제치고 매출 1위로 올라선 것은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127cm(50인치) 이상 제품 비중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삼성SDI는 전체 매출에서 50인치 이상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48.9%로 절반에 달했다. 판매 대수 기준에서도 50인치 이상 비중은 35%였다.

반면 마쓰시타는 50인치 이상 제품의 비중이 매출액 기준으로는 31.3%, 판매 대수 측면에서는 19% 정도에 불과했다.


또 LG전자가 수량기준으로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81.28cm(32인치) 제품의 판매 급증이 가장 큰 이유였다. LG전자는 대형 크기 제품밖에 없던 PDP 시장에 지난해 32인치 제품을 내놓으면서 틈새를 공략해 왔고 이 전략이 성공하면서 판매량이 크게 성장한 것이다. 실제로 1분기 LG전자의 전체 PDP 모듈 판매에서 32인치 비중은 43.8%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는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하고 LG전자는 틈새시장을 공략한 전략이 성공한 것"이라며 "마쓰시다가 새로운 공장을 가동할 때까지는 이같은 시장구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