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9일 CJ인터넷 목표주가를 3만2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내렸다. 사상 최대실적이 주주 몫으로 돌아오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최찬석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으로는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고 있지만 지분법 손실이 확대되면서 순이익이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영업 레버리지를 발생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지분법 손실 발생 주체이자 100% 지분 보유 자회사인 CJIG와 본사간 합병을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찾아야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목표가를 2만3600원에서 2만2400원으로 소폭 내렸다. 자회사의 지분법 평가손실이 확대돼 순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에서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양호한 1분기 실적과 웹보드 게임 매출 전망치 상향 조정 등을 반영해 기존보다 각각 3.2%, 3.6% 상향 조정했으나 CJIG 등의 지분법 평가손실 전망치를 높여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2.0%, 2.6%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NH증권은 CJ인터넷이 FPS(일인칭슈팅)게임 서든어택의 매출이 견조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목표가는 2만원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임진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인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부족해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더 이상 소외 받을 이유 없다"며 3만6000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CJ인터넷이 1분기 사상 최고수준의 영업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올 하반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CJ인터넷이 1분기 실적을 통해 유료고객수와 ARPU(유료 가입자 1인당 매출액)이 모두 증가하는 등 기초체력이 건실해졌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2만9200원. 이창영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1분기 실적의 주요 특징은 유료고객수와 ARPU 가 모두 증가하는 기초 체력이 건실해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월 매출이 1억원 이상 발생하는 게임이 웹보드를 제외하고도 13개나 돼 게임 회사 중 가장 탄탄한 매출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익의 안정성이 돋보이고 신규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목표주가 2만5200원을 유지했다. 대우증권도 하반기 해외 대작 출시에 따른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CJ인터넷이 1분기 호조를 보인데 이어 하반기에도 외형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가는 2만5500원을 유지했다. 메릴린치증권도 CJ인터넷이 해외사업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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