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균 움직임 알 수 있는 조영제 발명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8.04.29 09:54
결핵균 속에 침투, 균의 활동성과 움직임 등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조영제가 발명됐다.

최원식 가천의과학대 길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29일 '결핵핵의학 영상조영제로서의 방사성핵종-피라진아미드 조성물 및 그 키트'를 발명,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는 항결핵제(피라진아미드)를 핵의학 영상을 촬영할 때 삽입하는 방사선물질과 붙을 수 있게 가공한 후 함께 투여하는 방식이다. 방사선물질과 함께 몸속에 들어간 항결핵제가 결핵을 치료하기 위해 결핵균내로 침투할때 방사선물질도 함께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항결핵제가 살아있는 결핵균내에 침투하면 방사선물질도 함께 들어가 사진을 찍었을때 결핵균의 움직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방사선물질이란 정확한 진단을 돕기 위해 영상촬영에 앞서 투여하는 의약품이다. 핵의학영상은 세균이나 조직의 생화학적 변화를 관찰하는 것을 말한다. 엑스레이나 엠아르아이, 씨티 등이 움직이지 않는 신체조직, 즉 겉모양 자체을 관찰하는데 반해 핵의학은 조직 내부의 생화학적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다.

즉, 결핵으로 염증이 생겨 폐조직이 망가졌을때, 얼마나 망가졌는지 폐의 모양을 확인하는 것은 엑스레이나 씨티 등이고, 모양이 망가지기 전 일어나는 기능적ㆍ과학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핵의학영상이다.


항결핵제는 살아있는 결핵균에만 작용하는 만큼 균의 활동성여부를 파악할 수 있으며, 병소의 위치와 크기도 알 수 있어 추적관찰이 용이하다. 또, 결핵균이 살아있는지 여부를 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과다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치료기간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할 수 있다. 지금껏 결핵의 경우 경험적 근거에 기반해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약물치료를 해왔었다. 엑스레이를 통해 병소가 줄었는지만 확인할 수 있었던 상황이다.

최 교수는 "특허등록을 마치고 상업화를 위한 투자자를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검사시약은 약 5만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국제보건기구에 따르면 전세계 20억명의 인구가 결핵균에 노출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아직 14만명이 결핵으로 고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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