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유가 200불 시대 경고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4.29 07:33
차킵 켈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에 달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

또 켈릴 의장은 OPEC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울일이 거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켈릴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OPEC이 앞으로도 미국과 유럽의 증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켈릴 의장은 고유가는 약달러와 글로벌 정세의 불안정성에 따른 것이지 공급 부족에 의한 현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유가는 12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글로벌 경제에 가장 큰 위협 요소로 떠올랐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인도분 유가는 전날보다 23센트 오른 배럴당 118.75달러에 마감했지만, 이에 앞서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장중 한때 119.93달러에 거래됐다.


켈릴 의장은 알제리 최대 정부 기관지인 엘 무드자히드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처럼 수급이 균형을 맞추고 있고 미국 휘발유 재고가 5년래 최고치로 치솟은 상황에서 증산이 유가를 낮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가는 미국 경기침체가 약달러를 야기한데 따른 것"이라며 "달러가치가 1% 떨어지면 유가는 배럴당 4달러 가량 급등한다"고 밝혔다.

일부 미 의원들은 현 고유가가 OPEC과 사우다아라비아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 역시 최근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최대 원유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사우디가 최근 3년새 원유 생산량을 하루 200만배럴 가량 줄였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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