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美 침체 더 깊고 더 길다"(상보)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04.29 01:05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더 심각하고 더 긴" 미국 경기 침체를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핏은 28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유선방송 CNBC와의 인터뷰를 갖고 마스의 리글리 인수에 65억달러를 지원했다고 발표하던 도중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경기 침체의 골이 더 길고 더 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침체 골이) 짧거나 얕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자신의 생각이 모종의 전문성에 기댄 것이 아닌 일반적인 느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는 현재 미국 경기를 침체로 단정할 수 없다. 전통적으로 2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때 경기 침체를 진단하지만 이 같은 모습은 2001년 이후 나타나지 않았다.


버핏은 소매산업과 주택시장 위축이 특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매산업 상황은 조금 더 악화됐으며 건축자재와 내장재를 막론하고 주택시장과 관련된 개선 기미가 아예 없다고 밝혔다.

버핏의 이번 지적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행진 마무리 분위기에 반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오는 FRB가 오는 29~30일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지난해 9월 이후 7번째 금리 인하를 결정한 뒤 한동안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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