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공사, 혁신도시 축소 의견 논란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8.04.28 17:04
혁신도시의 주요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가 국토해양부 주최 한 워크숍에서 혁신도시의 수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낙연 통합민주당 의원은 28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혁신도시 발전방안 워크숍 발표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토지공사는 산학연 협력 및 파급효과 극대화 방안으로 "정치적 필요에 의해 10개나 건설되고 있는 혁신도시 수를 3~4개 정도로 줄이지는 못한다고 해도 중복되는 기능군들을 한 곳으로 집중해주는 검토는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현재 혁신도시는 대구, 부산, 광주·전남, 울산, 강원, 충북, 전북, 경북, 경남, 제주 등 10개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토지공사는 이 가운데 대구와 강원을 비롯한 6개 혁신도시의 사업 시행자이다.

이 의원은 이 자료를 인용하면서 정종환 국토부 장관에게 "정부 차원에서 이런 논의가 진행된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이 논의가 정부의 공식 입장인지를 캐물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결론이 아니라 토론 때 실무자들이 의견 개진을 했던 것"이라며 "의논 중에 나올 수도 있는 의견"이라고 답했다.

혁신도시 감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론낸 바 없다"며 "혁신도시가 제대로 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집중 검토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 장관은 지난달 17일 청와대와 정부 일각에서 일고 있는 혁신도시 재검토 주장에 대해 "실현 가능하고 실용성있게 하는 것이지 재검토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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